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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간고사를 마치며

2017 년 2 월 21 일 화요일 오후 5:42:20 MST

오늘은 한 세션의 중간고사가 있는 날이다. 시험 바로 전에 30 분간 리뷰를 열심히 해 줬다. 하지만 공부 안 한 학생한테는 소용없다는 걸 잘 안다. 내 학생때 경험으로 알고, 가르치면서 다시 한 번 깨달음으로써 잘 안다. 궁금한 거 물어 보라고 하면 조용하다. 아는 사람은 알아서 안 묻고, 모르는 사람은 뭘 모르는지 몰라서 못 묻는다. 아무것도 모른다면서 다 알려 달라고 질문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아무튼 그렇게 시작한 시험이 한시간하고 조금 지나고 있다. 나는 심심해서 이러고 있다.

학생들이 시험을 마치고 나가는 시간을 보면 중간 쯤 나가는 사람들이 괜찮은 성적을 받는 경향이 있다. 일찍 나가면 너무 잘 알아서 쉽게 문제를 풀고 나갔다기 보다는 잘 몰라서 아무렇게나 풀고 나간 경우가 많고, 늦은 학생은 좀 아는 것 같으면서도 뭔가를 몰라서 자기 답이 틀렸다는 정도는 알고 있다고 할까? 아무튼 시험 보는 시간도 일종의 정규분포, 성적도 정규분포 비슷하게 나온다.

이제 모두 나갔다. 즐거운 중간고사가 되었길 바라면서 난 집에 갈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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