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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에서 나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다

2017 년 9 월 19 일 화요일 오후 7:37:41 MD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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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나는 노스케롤나이나주의 샬롯이라는 도시에 머물고 있다. 일요일 오후에 왔으니 두 밤을 잤고 하루밤을 더 머물 계획이다. 가족 없이 혼자 3 박 4 일을 지내니까 저녁시간이 너무 많이 남아 뭘 해야 될 지 모르는 것도 있지만 오랜만에 혼자 조용한 시간을 보내니까 평소에 하지 못 했던 생각도 할 수 있어 괜찮다는 생각도 든다. 9 년 동안 다니던 컨설팅 회사를 그만 두고 SaaS 스타트업으로 이직을 한 첫 주이다. 내 경력으로 보자면 꽤 큰 변화가 일어나고 있는 시점이다. 물론 이런 결정을 내리기 전에 내 마음 속엔 많은 갈등과 혼란이 있었다. 마치 석사를 마치면서 소프트웨어 개발자로 첫 직장을 시작했던 2001 년과도 비슷한 시기라고 할 수 있겠다. 2003 년 좋은 기회를 얻어 텍사스주로 유학을 오면서 다시 내 전공인 수자원공학으로 복귀를 했었다. 다시 14 년이란 시간이 흘러서 IT로 돌아간다. 내 전공에 대한 열정이 없어서일까? 새로운 것을 추구하고 싶은 심리 때문일까? 정체된 내 커리어에 싫증이 나서일까? 아무튼 나는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옆으로 비켜 섰다. 잠시가 될 지 앞으로 계속 이 길을 걸을지는 알 수 없지만 새로운 분야에서 나의 능력과 에너지를 다시 한번 최대한 쏟아붓고 싶다. 돌아 갈 곳이 없는 것 처럼 앞만 보면서 달리는 것이 인생이 아니겠나. 나에게서 그런 열정을 다시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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