없다

‘-없다’는 형용사나 부사화가 되면 앞말과 붙여 써야 한다. 붙여 쓸 경우 표준국어대사전에 표제어로 등재되는 것 같다. 그렇지 않으면 띄어 쓴다. 국립국어원의 답변에 따르면 다음과 같이 여섯 개의 기준에 의해 표제어 등재가 결정된다고 한다.

※ ‘있다’, ‘없다’가 붙는 말의 처리

다음 기준 중 한 가지만 만족시켜도 합성어로 인정한다.

  1. 중간에 조사의 개입이 불가능하면 합성어로 보아 붙여 쓴다.(주로 ‘없다’가 붙는 말에 해당)

    예) 가없다, 난데없다, 느닷없다, 덧없다, 수없다, 쉴새없다

  2. ‘있다’와 ‘없다’가 짝을 이루지 않을 경우에는 합성어로 보아 붙여 쓴다. ‘있다’ 앞에 조사 ‘이/가’를 넣어야만 말이 성립해도 짝을 이루는 것으로 본다.

    예) 대중없다, 말없다, 버릇없다, 시름없다, 아낌없다, 틀림없다, 쓸모 있다, 쓸모 없다, 의미 있다, 의미 없다, 실속 있다, 실속 없다, 별수없다(‘별수 있냐?’가 쓰이기는 하지만 이 경우에도 ‘별수없다’의 뜻임), 어쩔수없다, 할수없다, 걷잡을 수 없다(예외: 음절 수가 너무 많음), 다시없다, 문제 있다, 문제 없다, 눈치 있다, 눈치 없다, 염치 있다, 염치 없다, 흥미 있다, 흥미 없다, ……

  3. 의미가 완전히 특수화한 경우에는 단어로 인정하여 붙여 쓴다.
  4. ‘관계있다, 관계없다, 상관있다, 상관없다, 맛있다, 맛없다’, ‘멋있다, 멋없다, 재미있다, 재미없다’는 위의 원칙과 달리 한 단어로 보아 붙여 쓴다. 특히 ‘맛있다’, ‘멋있다’의 경우 음운론적으로 단어 경계를 상실했다.
  5. 이 문제는 표제어부의 소관 사항이겠지만 일관성을 위해 ‘-없이’가 붙는 말은 ‘-없다’가 표제어로 올라 있는 한에서만 표제어로 인정한다. 곧 ‘-없다’라는 표제어가 없으면 ‘-없이’라는 표제어도 오를 수 없다. 이 경우의 ‘-이’는 상당히 생산적인 접미사이므로 ‘-없이’라는 형태의 단어가 보편적이지 않다고 생각되면 올리지 않을 수도 있다.
  6. 위의 경우에 따라 붙여 쓰는 말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 구성으로 간주하여 띄어 쓴다(구구성인 경우는 관용구로 등재하지 않고 용례로 처리한다). 주의할 것은 예를 들어 현재 ‘재미있다’와 ‘재미없다’가 표제어로 인정되고 ‘재미없이’는 보편적이지 않다고 해서 인정하지 않고 있지만 ‘-이’는 접미사이므로 그래도 역시 붙여 써야 한다는 것이다.

분명히 위에서 ‘쓸모 없다’로 띄어 쓴다고 해 놓고 재답변에서는 다음과 같이 말한다.

물론 ‘지침’과 달리 현재 ‘쓸모없다’ 등이 한 낱말로 등재되었으므로 붙여 표기하고, ‘쉴새없다’ 등은 표제어에서 제외되었으므로 띄어 표기합니다. 즉, 띄어쓰기는 사전 표제어 등재 유무와 변경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도대체 뭘 어쩌라고? 글을 쓸 때마다 일일이 ‘-없다’라는 단어가 표준국어대사전에 등제되어 있는지 없는지 확인해 볼 수도 없는 노릇이고 이러면 띄어쓰기가 너무 복잡해지지 않나?

참고문헌

이 칸을 비워 두세요.